<앵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오는 11월이면 9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됩니다.
윤 회장은 “리딩금융 성장이 가장 보람 있었다”라면서도 “세계 60위권에 머물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은 앞으로 강화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2014년 취임식) : 추진력은 우리의 가장 큰 저력이자 힘입니다. 성공DNA를 다시 일깨워…]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지난 9년을 되돌아보면 리딩금융그룹이 됐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안도감과 함께 가장 보람된 일로 생각한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9년 동안 엄청난 추진력을 토대로, KB의 성장을 이끌어냈습니다.
취임 후 주가는 지금까지 약 46% 올랐고, 시가총액은 53% 증가했습니다. (2014년 11월 21일 대비 2023년 9월 22일 주가·시가총액)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인 결과입니다.
금융업권에서는 윤 회장의 높은 재무전문성과 과감한 결단력, 장기적인 안목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현대증권 인수 당시 1조 2,500억원이라는 통큰 베팅에 고가매수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KB손해보험과 KB증권은 그룹 내 순익 2,3위 알짜 계열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너무 비싸게 인수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저희들이 의사결정할 때에는 최종그림을 놓고 판단하기 때문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꿰차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리딩금융 탈환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모두 이뤄낸 KB금융의 마지막 과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3분8초 세계순위로 보면 60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CIB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에서는 한국처럼 종합금융회사로 가서…]
KB금융은 선진국과 신흥국 투트랙 전략으로 10%대인 해외수익 비중을 2030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내년 6월이면 IT시스템 선진화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봤습니다.
“경영은 끝이 없는 계주경기와 같다”며 연속성을 강조한 윤종규 회장.
바통을 이어받을 양종희 부회장에겐 “더 앞서가는 KB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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