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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도시 주택거래 급증…부동산시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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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책에 힘입어 주요 도시에서 주택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21세기 경제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 베이커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요건' 완화 조치 시행 이후 셋째 주(9월 11일∼17일)를 맞아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4대 일선(一線)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이전보다 50%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일선 도시에 이어 이달 초 이 조치 시행에 나선 성도(省都)급 도시인 2선 도시 거래량도 30% 늘었다.

베이징과 선전, 난징의 거래량이 2주 연속 증가한 가운데 이들 도시의 신규 주택 거래는 20% 이상 늘었다.

신축 주택의 경우 이달 셋째 주(9월 11일∼17일) 광둥성 포산의 거래량이 2천679채로, 전달 동기보다 58.5% 급증했고, 항저우와 쑤저우도 각각 39.4%, 33.1% 늘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집값이 1%가량 올랐고, 다른 도시들은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KMI 지수의 경우 일선 도시가 65를 기록한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는 연초 기록했던 올해 최고 수준에 다시 도달했다.
이는 거래 수요가 왕성해 거래가 계속 증가할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베이커연구원은 분석했다.

K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 밑돌면 수축 국면으로 평가된다. 2선 도시의 KMI 지수(49)도 50에 근접한 가운데 쑤저우와 허페이 등 일부 도시는 50을 넘어섰다.

생애 첫 주택 요건 완화에 나서는 2선 도시들이 점차 늘고 있어 2선 도시의 KMI 지수도 곧 50을 넘어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베이커연구원은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방역 완화 이후 더딘 경제 회복 촉진을 위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살리기에 나서 생애 첫 주택 요건 완화, 구매 제한 완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놨다.

이 가운데 과거 주택을 구입했더라도 이미 처분한 무주택자가 주택을 매입하면 생애 첫 주택으로 간주하는 생애 첫 주택 요건 완화가 가장 효과적인 부양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에게는 첫 납입금인 '서우푸'(首付) 비율을 대폭 낮춰주고,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도 적용해주기 때문에 주택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베이징 등 일선 도시가 처음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늘어 지금까지 30여 개 도시가 이 조치를 도입했다.

우한 등 12개 도시는 여기에 주택 매수 자격 심사 폐지 등 그동안 시행해온 부동산 규제 조치도 전면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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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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