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브랜드 로고의 노출보다는 원단이나 색상, 실루엣, 질감, 패턴 등으로 차별화를 추구하는 이른바 '로고리스(logoless) 신명품 브랜드'가 203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로고리스의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인 미국의 럭셔리 데일리웨어 브랜드 제임스펄스의 경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집계했다.
원단의 품질이 우수하고 유행에 덜 민감해 오래도록 입을 수 있어 충성 고객이 많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주얼리 분야에서는 최근 콰이어트의 주얼리 브랜드 '플리드(FLYDD)'를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플리드 관계자는 "가격대를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며 "특별한 날은 물론 일상에서도 언제든지 착용할 수 있는 데일리 럭셔리를 제안한다"라고 소개했다.
남녀 공용 시그니처 제품인 '후크 목걸이'는 후크(잠금장치) 장식 자체를 메인 디자인으로 적용했고 스네이크 체인으로 세련됨을 더해 출시 즉시 완판된 바 있다.
세가지 디자인의 반지를 자유롭게 코디 가능하도록 설계한 '볼룸 펄 레이어드 반지' 역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핸드백 브랜드 '쿠론'은 지난 2009년 로고를 강조하는 브랜드가 주류였던 당시 국내 핸드백 시장에 로고리스 열풍을 일으킨 상징적 브랜드다.
회사측은 얼마 전 전면적 재정비로 정체기를 맞이한 쿠론의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패턴과 관련해 명품의 대중화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는데, 누구나 하나쯤은 소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제품 대신 소수가 누릴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