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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팩에 30년 노하우를 담다, ㈜엠피에스티 김창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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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기존의 화석 연료를 재활용하거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환경보호 흐름에 발맞춰 이차전지 및 배터리 관련 분야 역시 미래 첨단사회를 주도할 핵심 산업으로써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넓혀나가는 추세로, 배터리 셀(Battery Cell)을 하나로 합쳐 외부 환경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특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배터리 팩(Battery Pack)은 관련 산업의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30여 년 이상 축적된 배터리 산업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오토바이나 골프 카트, 캠핑 카라반 등과 같은 모빌리티에서부터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우주발사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국내 토종 배터리 팩 제조 전문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엠피에스티가 주인공으로, 각종 모빌리티용 배터리 팩의 개발 및 제조,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배터리 안전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부지불식간에 발생할 수 있는 ESS 화재사고 등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배터리 안전장치 기술을 개발,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배터리 문제의 전조현상을 감지해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술로, ESS는 물론 모빌리티 배터리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엠피에스티는 전기오토바이, 골프 카트, 삼륜 및 사륜구동 전동화물 카트, 무인운반차(AGV), 자율주행 전기버스 등의 배터리 팩의 양산을 비롯해 소형 가정용 ESS에도 성공하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엠피에스티 김창호 대표는 “전기를 활용하는 모빌리티의 경우, 전압이나 용량이 맞지 않는 관계로 셀(Cell)을 자체적으로 장착하기 매우 어렵다”라며 “때문에 최대 오천 셀 정도까지 달하는 배터리 내부의 수많은 셀을 연결해 전압과 용량을 맞추고, 적절하게 배열해주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배터리 정보를 모빌리티에 전달해주는 등 배터리 셀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을 배터리 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배터리 관련 산업에 잔뼈가 굵다. 1984년부터 소형 이차전지를 접하기 시작했고, 전기 및 화학 분야에 논문도 쓰며 배터리 산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대학 졸업 후 국내 굴지의 배터리 관련 대기업에 입사해 탄탄대로를 걸어 나갔던 김 대표는 창업 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동종업계 후배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았고, 자신이 기술적인 부분이나 판매 루트, 인맥 등 사업에 대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판단 아래 배터리 팩 제조사 창업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당시 막연한 호기심을 갖고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힘을 모아 창업을 했지만, 회사 설립 후 3개월 만에 엄청나게 후회를 했다”라며 “기술과 인맥만이 전부가 아닌 어렵고 힘든 분야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것이다. 그 후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고 약 3년여 만에 비로소 기반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평소 나 자신이 외향적이지 않았기에 마케팅에 적합하지 않은 성격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라며 “하지만 막상 위기를 겪다 보니 누구든지 쫓아가서 우리 회사, 우리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집요하게 샘플 시연 요청도 하는 등 그야말로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고객들을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었고 고객사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제품 생산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발로 뛴 김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엠피에스티 일반 고객사는 물론 다양한 정부 과제 또한 수주할 수 있었다. 7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 현재까지 10개의 정부 과제를 수주했고, 통계적으로 해마다 2건씩의 정부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 및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배터리 팩 산업을 선도하고, 고객과의 지속적인 신뢰구축을 위한 ㈜엠피에스티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안전성과 A/S를 중점 추진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배터리 팩 설계 시 필요한 기본 규칙이 있지만, 초창기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은 해당 규칙을 거의 지키지 않았다. 그 때문에 사용 후 얼마 되지 않아 열화 및 화재사고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결국 전지 자체가 좋아야 하는 것으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동일한 전지를 잘 모아 조립도 잘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수입제품은 A/S가 미흡한 탓에 국내산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온 ㈜엠피에스티였지만, 코로나19(COVID-19)라는 악재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 대표는 “2017년 회사 설립 후 첫 번째로 수주받은 것이 2019년 말이었는데, 이듬해 1월 우리나라에도 코로나가 발병하며 수주받은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라며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차근차근 물량 확보를 통한 다음 스텝에 집중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풀림에 따라 해당 물량을 소진하며 획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창업 초기에는 수주받은 것을 잘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만 몰두했으나, 지금은 대표 입장에서 회사를 빨리 성장시켜 우리 직원들이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일하고 복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즉 ‘현재 잘하자’라는 쪽에서 ‘앞으로 회사를 키워서 어떠한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 것이다. 현재 목표로는 3년 이내 500억~1,000억 원 사이의 규모로 회사를 성장시켜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온 우리 직원들이 업계 선두에 자리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이 일을 하면 내가 잘할 수 있겠다는 무모한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다보니 처음에는 빨리빨리 해결하고 잘 헤쳐나가야겠다고만 생각했다”라며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나서는 기업이 나만의 회사가 아닌 우리 모두의 회사로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회사가 커진다고 해서 나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기업가 정신이다”라고 자신만의 기업가 정신을 밝히기도 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강흥대 기업컨설팅전문가는 “㈜엠피에스티는 2017년 5월에 설립하여 3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2020년 이후 연 매출 7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눈에 띄게 성장세를 이뤘다”라며 “요즘 화두가 되는 이차전지와 관련하여 셀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전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7’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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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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