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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같은 지하철?"…'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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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 분당·판교, 서울 강남을 관통하는 신분당선 요금이 다음 달 7일부터 교통카드 이용 기준으로 최대 450원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신분당선 타고 노선 시작과 끝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한 번에 가게 되면 4천100원인데 택시 기본요금(서울·경기 기준 4천800원)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경기 침체로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요금 인상 소식이 알려져 지역 주민들과 이용 승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는 최근 운임 조정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신분당선 성인 기준 기본운임은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여기에 구간마다 추가로 부과되는 '별도 운임'도 인상되면서 신사~강남구간 별도 운임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강남~정자·정자~광교 구간 연계 이용 시 600원 할인은 500원으로 100원 줄어든다.

노선의 시작과 끝 지점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전 구간을 편도로 이용하면 현재 요금이 3천650원인데 다음 달 7일부터는 4천100원을 내야 한다. 신분당선을 타고 이 구간을 출퇴근한다면 매일 왕복 요금만 8천200원이 든다. 이는 기본 운임에 구간별 별도 운임, 거리 초과 운임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신분당선의 운임체계가 이렇게 복잡한 이유는 민자 노선인 데다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간의 사업자가 모두 달라서다. 2011년 운행을 시작한 1단계 강남~정자 구간은 신분당선㈜, 2016년 개통한 2단계 정자~광교 구간은 경기철도㈜, 지난해 5월 개통한 3단계 강남~신사 구간은 새서울철도㈜가 사업 시행을 맡았다.

신분당선의 이번 운임 조정은 지난해 5월 강남~신사 구간 개통에 따른 요금 조정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운영사 측은 2011년 신분당선 개통 이래로 2012년 2월, 2014년 8월, 2019년 4월, 지난해 5월까지 4차례 운임 조정을 했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야금야금 올라서 한 달 교통카드 비용이 이제 꽤 나와요", "이 정도면 택시 같은 지하철",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네요", "서울시가 도입계획을 발표한 무제한 교통카드처럼 서울+경기도 무제한 교통카드 도입되면 좋겠어요" 등 불만 섞인 글들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신분당선 운영사 측은 "개통 전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을 맺을 당시 운임은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국토부 협의를 거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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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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