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9월 14일, 우리 시간으로 15일 새벽. 미 증시는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소매판매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자 연착륙 전망이 부각되었습니다. ARM IPO 성공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11개 섹터 모두 상승 마감했는데요. 그중 부동산 섹터가 1.7%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ARM)) 시장이 가장 기다렸던 IPO입니다. 올해 IPO 최대어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상장 소식인데요. 어제 최초 공모 가격은 예상치였던 47~51달러 수준의 상단인 51달러로 설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오늘 장에서는 티커명 ARM으로 거래를 시작했고요. 최초 공모가인 51달러보다 약 10% 높은 56달러 10센트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거래 시작 이후에도 상승하는 흐름을 지속하며 24% 상승 마감했고요. 또, ARM 상장은 반도체 업종 낙관론으로 이어지며 일부 반도체 주식들은 상승 곡선 그렸는데요. 특히 마이크론은 1%, 브로드컴은 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7% 상승 마감했습니다.
((에너지주)) 오늘 장 에너지 섹터도 1.26% 오르며 상승폭도 컸습니다. 상승 촉매가 된 건 유가입니다. 어제 소폭 하락한 WTI는 오늘 장 공급 우려가 다시 부각 되며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배럴 당 90달러를 웃돌았고요. 브랜트유도 93달러를 웃돌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따라서 엑슨 모빌은 1.7%, 셰브론은 0.64% 상승했습니다.
((넷플릭스)) 기술주들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 나타냈으나, 넷플릭스는 어제에 이어 오늘 장에서도 하락했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스펜서 노이만 CFO는 넷플릭스의 광고 수익률 감소 가능성을 경고하고, 영업 이익률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습니다. 시장은 노이만 CFO의 발언을 두고 단기 성장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넷플릭스는 2.8% 밀렸습니다.
((니콜라)) 전기차 주 중에서는 니콜라가 32% 급등했는데요. 스티브 거스키 CEO는 오랫동안 시장이 기다렸던 수소 전기 트럭 인도가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에 수소 전기트럭 생산을 시작했고, 2주 전에 첫 번째 트럭 생산이 끝났다고 밝혔고요. 해당 발언은 오늘 장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HP)) HP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HP 지분을 1년 만에 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에 1.7% 밀렸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현지 시각 11일에서 13일, 사흘에 걸쳐 HP주식 550만 주를 매각했으며, 매도가는 주당 29달러로 총 1억 5천 8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데요. 버크셔는 지난해 HP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지분을 매각했고요. 이번 매도로 보유 지분율은 12%에서 11%로 낮아졌습니다.
((어도비)) 이번에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인데요. 어도비의 회계연도 3분기 EPS는 4.09달러로 예상치였던 3.97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EPS는 20% 상승했고요. 매출 또한 48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였던 48억 7천 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4억 9천 8백만 달러에서 50억 3백만 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가이던스를 소폭 웃도는 수준입니다. 어도비,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올랐지만, 이후 약보합권으로 내려왔습니다.
((델타 항공)) 이번에는 항공주입니다. 항공사들은 연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는 델타가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역시나 연료비가 실적에 부담이 됐고요. 앞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분위기도 형성됐으나, 실적 전망 하향 그 차제는 주가에 부담이 되며 장 중 1.5% 넘게 밀렸고요. 낙폭을 축소하고 0.5% 하락 마감했습니다.
((비자)) 이외에도 비자는 주식 구조 변경을 발표한 이후 2.5% 하락 마감했는데요. 현재 비자의 A주는 일반 투자자들이, B주는 미국 은행들이, 마지막으로 C주는 해외 은행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간밤 비자는 미국 은행들이 B주를 최대 50%가량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주식 구조 변경을 발표했고요. 해당 변경안이 실제로 승인이 된다면 미국 은행들이 대규모로 비자 주식을 팔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AT&T)) 미국 대표 통신 기업이죠. AT&T는 간밤 잉여 현금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요. 3분기에 45억~50억 달러의 잉여 현금을 예상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16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잉여 현금 흐름은 투자자들이 배당 주인 통신주에 투자를 할 때 주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AT&T가 납 케이블 방치 논란에도 잉여현금흐름 목표를 유지하자, 3% 상승 마감했습니다.
((포드)) 전미노동자노조와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의 노사 협상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협상 마감일은 현지 시각 14일 자정, 즉 오늘인데요. 기한을 앞두고 양측에서 나온 발언을 종합해 보면 아직 합의 도달은 멀어 보이고, CNBC는 극적인 반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일종의 파업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우려에 포드는 장중 1% 넘게 밀리다가 낙폭을 축소하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 보시죠.
((엣시)) 울프리서치는 엣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향후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목표 주가는 1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퍼스트 솔라)) BMO는 퍼스트 솔라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높여 잡았습니다.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했으며, 목표주가는 237달러로 강조했습니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RTX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엔진 리콜로 인한 리스크가 크다며, 목표주가도 95달러에서 75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카니발)) 마지막으로 레드번은 카니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매수로 올려 잡았습니다. 크루즈 수요가 강하다며, 목표가는 2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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