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KCC에 대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KCC의 최근 주가 부진은 2022년 상반기 이후 지속된 실리콘 부진 때문"이라며 "최근 그 원인이 해소되는 과정에 있어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는 고원가 판매 물량 비중 축소, 메탈실리콘 공급처 변경에 따라 원가 부담을 경감 중"이라며 " 최근 중국 메탈·유기실리콘이 저점 대비 각각 12%·8% 반등한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과 함께 KCC의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28만 원에 비해 10.7% 상향 조정한 것이다.
목표주가 상향조정의 배경으로는 KCC의 도료 사업의 영업이익이 6년 래 최대 이익률을 시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사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2분기 도료 사업 영업이익은 484억 원, OPM 11%로 6년 래 최대 실적"이라며 "2024년에는 방오도료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도료 이익 상향에 따른 전사 추정치 8~10% 조정, 실리콘의 정상화가 가능한 2024년으로 가치 산정 기간을 변경했다"며 "목표 시가총액은 2.8조 원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자회사의 상장 모멘텀을 비롯해 현재 KCC의 주가가 저평가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멘티브는 내년 상반기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는 4~6조원으로 추정된다"며 "LG화학-LG엔솔의 사례처럼 지분 가치 할인율이 높아질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경쟁사(Peer)와 비교가 가능한 시장에 상장되며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모멘티브의 가치가 현실화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PBR 0.36배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