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비관론을 수차례 강조한 월가의 대표 약세론자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윌슨은 미국 주식이 지나치게 위험하고 고평가받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소형 악재에도 최대 25%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로젠버그 리서치 웹캐스트에 출연해 S&P500 지수의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이 자신의 주식 투자 역사상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경기침체가 임박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도 역사적으로 저조한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 미국 증시 상승랠리를 이끈 인공지능(AI) 열풍도 한계점에 임박하고 있다며 AI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과도한 지출도 향후 소수의 기업에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윌슨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이 향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추가적인 은행위기,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중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 일본 중앙은행의 예정보다 빠른 금리인상 행보도 모두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윌슨은 "시장에 이미 각종 호재들이 반영된 상태기 때문에 작은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시스템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S&P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최대 25%까지 하락해 3,000 지점까지 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7% 하락한 4,461.9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