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가 오는 11월 11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그와 친구들의 삶 속에 늘 존재했지만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동성애, 에이즈, 마약 등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드러내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혼합해 오페레타 형식으로 완성했다. 청춘 그 자체인 뮤지컬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비주류층이었던 젊은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지형을 뒤바꿨다.
2023년 뮤지컬 ‘렌트’는 역대 최고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던 지난 시즌 멤버 장지후(로저 役), 정원영, 배두훈(마크 役), 김호영(엔젤 役), 전나영(모린 役), 정다희(조앤 役)와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 백형훈(로저 役), 김환희, 이지연(미미 役), 김수연(모린 役), 조권(엔젤 役), 윤형렬, 임정모(콜린 役), 배수정(조앤 役), 구준모(베니 役)를 비롯 최원섭, 박찬양, 유환, 김송이, 조원석, 윤보경, 김채은, 김예인, 권수정 등 24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 작품의 원작인 ‘라보엠’은 프랑스어로 보헤미안이라는 뜻, 보헤미안은 집시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19세기 후반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예술가, 문학가들을 일컫는다.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젊은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라보엠’은 1996년 ‘렌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고 원작 ‘라보엠’의 탄생 이후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렌트’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렌트’는 언제나, 이보다 더 시대적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