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던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이 지난주 디폴트를 가까스로 모면한 가운데 국내 채권 6개의 만기를 연장받았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이 채권자들로부터 6개의 국내 채권에 대한 상환을 3년 연장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의 국내 채권단은 전날 108억 위안(14억 8천만 달러) 상당의 8개 국내 채권에 대한 상환을 3년 연장해달라는 컨트리가든의 제안에 투표했다. 월요일 현지시간 오후 10시에 끝난 투표에서 채권자들은 8개의 채권 중 6개를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다른 두 채권은 투표가 지연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컨트리가든 주가가 6.8% 급등 마감했다. 항셍부동산지수 또한 상승 반전해 0.75% 올랐다. 그러나 컨트리가든의 주가는 여전히 올해 들어 60%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이 소식은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가장 최신 구제책으로, 투자자들이 중국의 최근 정부 부양책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궁극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씨앗을 뿌리기에 충분한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기존 모기지금리를 낮추고 대도시의 첫 주택 구입에 대한 특혜 대출을 제공하는 등 부동산 부문 회복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