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등 가치평가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석학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빅테크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모다란 교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고평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에는 기술주 상승랠리가 꺾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애스워드 다모다란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지나친 빅테크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빅테크 기업들이 저평가보단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같은 규모의 회사들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4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애플은 연초 대비 36%, 알파벳은 53%, 엔비디아는 216% 이상 폭등한 상태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며 잠재적인 '호황과 불황(Boom and Bust)' 중간에 놓이게 됐다며 연말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랠리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 증시의 견조한 투자심리가 광범위하게 유지되더라도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추세는 충분히 전환될 수 있다"며 "증시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강세를 나타내도 빅테크 기업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89% 하락한 13,748.8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