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자 상위 0.1%가 전체 배당액의 절반을 가져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은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배당소득 천분위 현황' 분석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2021년 배당을 받은 주식투자자는 1,605만 명으로 이 중 상위 0.1%(1만 6,054명)가 전체 배당소득의 49.1%(15조 1,120억)을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배당액은 9억 4,130만 원에 달한다.
상위 1%로 넓히면 전체 배당소득의 70.1%(21조 5,749억 원), 상위 10%의 배당소득 점유율은 93.2%로 집계됐다.
배당소득 상위 10명은 총 2조 3,286억 원을 챙겼는데, 2018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선데 이어 3년 만에 2배로 부풀었다.
주식부자 상위10명은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등 대부분 재벌총수로 파악된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식 등 자산불평등 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액자산가들에 대한 과세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