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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증산 없다…인플레 우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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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감산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는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잠잠하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세계 경제 회복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함께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영매체 SPA를 통해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같은 기간 하루 3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원유시장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침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미즈호증권은 "사우디와 러시아는 원유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요 감소를 공급 제한으로 만회하려고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감산 연장 소식에 10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11월물 브렌트유는 1% 넘게 오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시 고조시키는 등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롭 하워스 / US뱅크 수석 투자전략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원유 감산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하는 모습이고 주식 시장은 이러한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5% 부근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연중 최고치 수준인 4.258%까지 치솟았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현상도 심화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올해 3월 이후 최고치인 104.8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선 유가가 올 연말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UBS는 "감산 연장으로 4분기에 하루 150만 배럴 이상의 원유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브렌트유는 연말 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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