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가 만연한 중국에서 뇌물을 받아 챙기는 의사들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영상 전문 매체인 청봉협은 1일 산시성 시안 제1병원 의사 두 명이 제약업체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한 남성 의사가 휴대전화를 보면서 업체 대표가 건네는 돈을 받아 바지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찍혔다. 또 상대가 건네는 돈 봉투를 받아 그 자리에서 돈을 세어 액수까지 확인한 뒤 핸드백에 넣는 여성 의사의 장면도 담겼다.
청봉협은 이 영상이 2021년 촬영된 것이며, 해당 의사들이 시안 제1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이날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6위에 오르며 이슈가 됐다.
특히 이 영상과 관련해 시안 제1병원은 "병원 내 의료 부패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공분을 한층 키웠다.
중국 최고 사정 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올해 중국에서 가장 부패한 영역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의료계에 대한 고강도 사정을 펼치고 있다.
(사진=청봉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