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의 흥행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커졌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게임주 투자자들은 게임 출시 전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베팅한다"며 "게임주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기대감이 쉽게 반영될 수 있는 흥행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TL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PC·콘솔 게임으로 출시된다는 점과 이용자 피드백까지 부정적이었던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모바일게임 신작 4종은 엔씨소프트의 전공 분야가 아닌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캐주얼(단시간·간단한 조작이 특징인 게임) 등의 생소한 장르여서 흥행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신작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어려운 만큼 게임들이 실제 출시된 이후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프로젝트TL의 국내 출시가 시작될 오는 12월까지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며 "이후 신작 성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과 PC, 콘솔게임 시장에서의 흥행 공식을 찾아냈는지 여부가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에는 신작 출시가 재개되고 2025년에는 가장 큰 기대작인 아이온2가 출시될 가능성까지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