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일부터 운행하는 경전선, 동해선, 전라선 등 3개 노선의 개통 첫날 열차 12편 가운데 10편의 좌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경전선은 수서∼진주, 동해선은 수서∼포항, 전라선은 수서∼여수엑스포 노선을 하루 편도 4편(왕복 2편) 운행하며 개통 첫날인 이날 동해선 1편과 전라선 1편을 제외하고는 전 열차가 모두 매진됐다.
이날 하루에 공급되는 좌석은 3개 노선이 각각 1천640석으로, 총 4천920석이다.
집계 기간인 지난달 11∼30일 약 3주간 발매된 이날분 승차권은 총 5천150장으로, 예매율 104.7%를 기록했다.
SR 관계자는 "통상 예매율(공급 좌석 대비 발매 수량의 비율)이 100%를 넘으면 매진 열차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선을 구간별로 부분 예매하는 경우 승차권을 복수로 구매한 것으로 처리돼 예매율이 100%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 SR의 설명이다. 가령 경전선에서 같은 자리에 대해 한 승객이 수서∼대전 구간을, 다른 승객이 대전∼진주 구간을 예매했다면 이 자리 예매율은 200%가 되는 셈이다.
이날 노선별 예매율은 경전선이 119.7%, 동해선이 92.6%, 전라선이 101.7%로 나타났다. 경전선의 경우 기존에 운행한 경부선(104.3%), 호남선(99.8%)보다 특히 예매율이 높아 그간 잠재돼 있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아직 예매가 시작되지 않은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9월 1∼26일 예매율은 경전선이 55.5%, 동해선이 41.7%, 전라선이 47%로 나타났다. SR은 오는 5일 이후 추석 명절(9월 27일∼10월 3일) SRT 열차 예매를 진행하면 예매율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