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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극찬한 코닝 회장…한국에 '벤더블' 2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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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밀유리소재 기업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이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웬델 윅스 회장은 3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코닝 한국투자 50주년 간담회에서 "코닝의 한국 진출은 코닝의 선대 회장인 호튼가와 삼성가의 우정에서 시작됐다"며 "이 유산을 훌륭하고 오랜 벗인 이재용 회장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닝은 1973년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제임스 호튼 전 코닝 회장의 협력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흑백TV에서부터 LCD TV용 유리를 제작하다 2007년부터는 스마트폰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래스를 공급 중이다.

코닝은 이날 총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장기 투자 일환으로 충남 아산에 벤더블 글래스 완전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에선 유리 소재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과정이 이뤄진다.

해당 공장은 이미 양산을 시작한 단계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벤더블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Z폴드5에 공급되고 있다.

코닝은 벤더블 글래스를 스마트폰 강화유리 용도에서 더 나아가 차량용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웬델 윅스 회장은 이날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났다. 다음날인 1일엔 충남 아산 코닝 벤더블 글래스 생산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다.

웬델 윅스 회장은 "삼성과 50년 동안 구축한 파트너십 여정이 계속 가능한 이유는 이재용 회장의 현명함과 전략적인 통찰력, 리더십 덕분"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삼성과의 추가적인 협력에 대해서도 암시했다. 웬델 윅스 회장은 "(내일 이재용 회장을 만나) 다음 혁신은 무엇인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얘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닝은 한국에서 생산한 벤더블 글래스를 기반으로 차량용 특수강화유리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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