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가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해 생체정보와 직업, 학력 정보 등을 수집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스는 새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대해 "이용자의 동의를 근거로 안전과 보안, 식별 목적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엑스가 수집한다는 생체정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테크(기술) 기업들은 이용자의 얼굴과 눈, 지문 등에서 얻는 정보를 설명하기 위해 생체정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엑스는 생체정보에 대한 정의를 규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엑스 측은 블룸버그에 이 정책을 변경한 사실은 확인해줬으나 추가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졌다. 엑스는 이용자의 생체정보 수집 방법과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엑스는 또 이용자의 직업과 교육 이력 등에 대한 정보도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 이력과 학력, 고용 선호도, 보유 기술과 능력, 구직활동 이력 등이 포함된다.
엑스 측은 "이용자의 학력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함으로써 일자리를 추천하고 취업 지원 시 해당 고용주와 (관련 정보를) 공유해 고용주 측이 적합한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이용자에게 보다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개인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해오고 있지만 이를 두고 전세계 사용자들과 규제 당국으로부터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엑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에는 미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이 엑스를 상대로 자신의 생체정보를 동의 없이 부당하게 수집·저장·사용했다면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엑스가 "(고의적이든 아니든) 트위터에 업로드된 얼굴이 포함된 모든 사진에서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 또는 저장한다는 사실을 개인들에게 적절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