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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스크 본격화되나...생산·소비·투자 6개월만에 '트리플 감소'

7월 생산 0.7%·소비 3.2%·투자 8.9%↓
설비투자 11년 4개월·소매판매 3년 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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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9% 가까이 급감하며 11년여 만에, 기상 악화·자동차 판매 감소 등으로 3.2% 줄어든 소비는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반도체 등 수출이 위축된데다, 내부적으로는 여름철 기상악화와 자동차 판매 감소라는 일시적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옅어지게 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1.3%) 감소 이후 석달 만의 감소다.

제조업(-2.0%)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도 2.0% 줄었다.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반도체(-2.3%) 등에서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제조업은 출하가 전월보다 7.8% 줄면서 재고가 1.6% 늘었다. 재고율은 123.9%로 11.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올 4월(130.0%) 이후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2월(-15.5) 이후 5개월 만에 2.3% 감소했다. 출하가 31.2% 줄면서 전달 줄었던 재고도 다시 4.0%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대했던 것만큼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아 수치 변동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늘었다.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0.9%) 등 대면 소비가 줄었지만 주식거래 수수료 등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였다.


설비 투자는 8.9% 줄어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22.4%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계류 투자는 3.6% 줄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도 3.2% 줄며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5.1%, 의복 등 준내구재가 3.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2.1% 각각 줄었다.

김 심의관은 "지난 6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그 기저효과로 7월에 12.3% 감소했다"고 말했다.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악화로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점도 소매판매 위축에 영향을 줬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0.5포인트 내려 2개월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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