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가 TV부터 자동차까지 OLED 고객사를 대거 확보하면서 실적 반등에 나섭니다.
중소형OLED부터 초대형 OLED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해 4분기 흑자전환에 도전합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크기의 화면이 차량 내부 전체를 감싸는 듯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로, 이 기술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에 탑재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제네시스를 비롯해 벤츠와 볼보, 포르쉐 등 한국,북미, 유럽 9개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TV에 활용된 대형 OLED 경쟁력을 차량용 OLED까지 확장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겁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소형 OLED에선 애플이라는 거대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다음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15 상위 모델 2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으로, 이달까지 약 600만 대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아이폰15 OLED 패널 초도물량 약 9천만 대 가운데 3,600만 대 가량, 약 40% 비중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남상욱 / KIET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주요 벤더인 애플과 협력 관계를 잘 이어가고 있고 아이폰15도 물량을 잘 받아오는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해 최근 83인치 TV용 OLED 패널을 공급했습니다.
삼성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도물량은 200만 대 정도지만, 올 하반기부터 본격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고객사 공급량(600만~700만대)에 삼성 물량(200만~300만대)까지 추가된다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연간 생산능력(900만대)을 모두 가동하게 됩니다.
[업계 관계자: 삼성 쪽에 LG가 W-OLED 대형을 납품하기 시작해서 물량이 충분히 갖춰진다면 캐시카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받춰줄 수 있을 것…]
시장에서는 중소형부터 대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OLED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LG디스플레이가 적자폭을 줄여나가 4분기에는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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