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에 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제단체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긴 휴무에 내수 소비가 진작돼 여행업계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한편, 조업일수가 줄어 기업 현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받고 검토 중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되면 추석 연휴부터 개천절까지 총 6일의 연휴가 생긴다.
이에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경제조사팀장은 25일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으로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2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총 6일의 장기연휴가 생겨 국민들의 여행 수요가 증대되고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져 내수시장 활성화로 경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노동정책본부장도 "추석 연휴와 개천절을 잇는 6일의 긴 휴식 기간이 근로자들에게 재충전 기회가 되고,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많은 제조 중견기업의 공장 가동률과 조업 일수 감소 등에 따른 애로가 예상되는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