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식용유나 식물성 기름 등을 활용해 만든 항공연료를 바이오 항공유라고 합니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앞 다퉈 실전 투입하고 있는데요. 국내도 다음 달 첫 시험비행이 진행됩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연료가 주입된 항공기가 활주로를 내달리다 날아오릅니다.
지난해 프랑스 토탈에너지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바이오 항공유 시험비행 모습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다음 달 바이오 항공유를 활용한 첫 시험비행을 보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국내 5개 정유사, 대한항공, HMM 등이 대거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대한항공 미주노선 화물기에 첫 투입할 계획으로 현재 최종 안전성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연료는 GS칼텍스가 해외에서 바이오 항공유를 들여와 배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오 항공유는 폐식용유나 식물성 기름 등을 화석연료와 섞어 만듭니다.
일반 항공유와 같은 성능을 내고 기존 엔진에 그대로 써도 됩니다.
탄소배출은 80% 이상 줄어듭니다.
미국은 올해부터 이런 바이오 항공유에 1갤런(3.78리터) 당 최대 1.75달러의 세제혜택을 줍니다.
EU는 2년 뒤 유럽에서 뜨는 비행기에 2%의 바이오 항공유를 쓰도록 의무화 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50년 우리 돈 530조원(4020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환경 규제 강화로 앞날이 불투명해진 정유사 입장에선 중요한 성장 동력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 모두 이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다만 현행 석유사업법에 따르면 할 수 없는 사업이어서 정부도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제조공법으로 인해 일반 항공유보다 4배 비싼 가격도 문제입니다.
산자부는 이번 실증은 바이오 항공유 사업 허가를 위한 차원이라며 세제혜택이나 보조금 지급 여부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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