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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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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섹터 전반이 대체적으로 하락했는데요, 그 중 XLY 임의소비재 ETF가 0.1% 정도로 미미하게 상승불을 켰고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그나마 보합권으로 마이너스권 바로 직전에 멈췄습니다.

2.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 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째 하락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약보합권 나타냈습니다. WTI는 80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4달러 초반대까지 밀려났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과 미국의 공급부족 문제에도 불구하고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의 경제악화가 유가 하락에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에 더해 유가의 추가하락을 견인할 수 있는 두 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달러화 강세를 촉발해 유가의 내림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이라크 북부와 튀르키예의 송유관이 유지보수 작업을 마치고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된다면 하루 약 5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장, 천연가스 선물도 오늘 2%대 급락했고요, 주요 곡물 선물들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방압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매파 연준에 대응해 고조됐던 위험회피 심리의 완화 속에, 달러인덱스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과 은 가격이 모두 상승 탄력을 받았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나머지 원자재들은 ETF 관련해서 더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 5개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브라질 아이셰어스 MSCI ETF’입니다. 티커명 EWZ고요, 미증시에 상장된 브라질 주식들을 추종합니다. 오늘 장, 브라질이나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 ETF들이 상승 ETF 상단을 가득 메우는 모습이었는데요, 간밤 브릭스 정상회의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된 영향입니다. 의장국인 남아공을 포함해 브라질과 인도, 중국까지,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 정상들이 모두 직접 참석했습니다. 주요 의제는 회원국 확대 문제가 될 텐데요, 각국의 온도차는 확연하게 있어 보입니다. 먼저, 중국이나 러시아는 브릭스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을 공격하고 싶어한 반면,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는 G7이나 G20, 또 미국 등과 같은 서방 국가들에 대항마가 아니며,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싶지도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미국과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며,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브라질의 입장에, 오늘 이 EWZ ETF가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 나갔고요, 이외에도 브라질 시장에 상장된 대형주들을 담는 FLBR ETF나 각각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 증시를 따르는 NGE ETF, 또 AFK ETF도 상승 상위 명단에 자리했습니다.

4. 다음은 ‘스프랏 백금 및 팔라듐 현물 트러스트 ETF’입니다. 티커명 SPPP고요, 백금과 팔라듐 현물에 5대 5 비중으로 투자하는 신탁상품입니다. 오늘 장, 주요 금속 선물들이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렸죠? 미국이 중국 27개 기업과 단체에 대해,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 즉 수출통제 우려 대상을 지칭하는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한 덕분입니다.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는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등이 포함됐는데요, 중국은 즉각 이번 미국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은 고위급 인물들을 잇따라 중국에 보내면서 양국 간 갈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죠? 양국 관계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오늘 이 SPPP ETF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5.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먼저 ‘미국 천연가스 펀드’입니다. 티커명 UNG고요, 당연히 미국 천연가스 선물과 관련이 깊습니다. 오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2%대 급락했죠? 여전한 무더위로 냉방기 사용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흐름이 나온 데 대해, 외신들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일종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이번 환절기 몇 주 동안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을 선반영했다고 봤습니다. 또, 미국 내 가스 공급량도 충분해 가격 상승에 대한 촉매는 그리 크지 않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호주 LNG 공장의 파업 상황을 주시하며 긴장감 속에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6. 다음은 ‘S&P 소매 SPDR ETF’입니다. 티커명 XRT고요, 미국 소매업체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딕스 스포팅 굿즈가 실적 악화와 함께 부진한 가이던스까지 내놓으며, 24% 가까운 주가 폭락을 경험했죠? 소매 관련주들과 접점이 있는 소매 ETF들이 일제히 내림세에 탑승했는데요, 이 XRT ETF외에도, 온라인 소매기업들을 따르는 ONLN ETF도 1% 넘게 후퇴했습니다.

7. 마지막은 ‘투크리움 대두 ETF’입니다. 티커명 SOYB고요, 대두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장, 밀만 강보합권이었고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모두 큰 폭으로 빠졌죠? 그 중에서도 특히 대두가 1% 넘게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브릭스 정상회의에 전달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화상연설에 따르면, 흑해 곡물수출협정의 파기 이후,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대한 곡물 무상지원 협상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6개국에 약 2만 5,000톤에서 5만 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대가 없이 지원한다고 하고요, 운송비조차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의 올해 대풍작을 예측하고 있다며, 브릭스의 틀 안에서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에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요 곡물 선물들이 2거래일째 안정세를 지속하는 양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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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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