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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늘고 회사채 줄고…허리띠 조른 대기업

금감원, 2023년 7월 기업 직접 금융 조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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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금융 조달이 이전달 대비 쪼그라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증시 호황에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모두 늘어난 반면 금리 상승 부담으로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23일 2023년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달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6조 691억 원으로 전월 대비 32.8%(7조 8,469억 원) 감소했다.

주식만 놓고 보면 발행규모 19건, 금액 6,409억 원으로 전월(4,040억 원) 대비 58.6%(2,369억 원) 증가했다. 6월 보다 1건 많은 12건의 기업공개가 이뤄졌는데, 2,556억 원을 끌어들여 전월(1,616억 원) 대비 58.2%(940억 원)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7건이 실행, 전월 대비 59.0%(1,429억 원) 증가한 3,8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에스바이오센서와 코스닥에서 거래 중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옴니시스템, 엘엔케이바이오메드 등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아들였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5조 4,282억 원으로 전월 대비 34.4%(8조 838억 원) 감소했다. 지난 4월 4.07%를 기록한 회사채 금리(3Y, AA- 기준)가 5월 4.14%, 6월 4.35%, 7월 4.44%까지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일반회사채의 경우 전월 대비 41.4%(1조 9,125억 원) 줄어든 2조 7,040억 원으로 집계된다. 차환자금의 비중이 늘고 운영·시설 자금 비중이 감소했는데, 만기가 1년을 초과하고 5년 이하인 중기채와 AA등급 이상 우량물 위주로 발행됐다는 설명이다.

금융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를 제외한 기업 규모별 자금 조달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의 주식 발행은 15.1%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84.0%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대기업은 42.0% 발행액을 줄였고, 중소기업은 두 배(+100%)로 늘어난 모습이다.

금융채는 27.5%(4조 6,300억 원) 감소한 12조 1,910억 원이 발행됐다. 은행채와 기타금융채 모두 줄어들었는데, 각각 36.4%, 21.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 말일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 3,127억 원으로 이전달과 비교해 소폭(0.1%)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3.2조 원)을 밑돌며 이전달 295억 원 순발행에서 지난달 4,800억 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전월 대비 11.5%(12조 1,961억 원) 감소한 94조 47억 원이었다. 세부 항목으로 살펴보면 CP는 총 35조 1,298억 원 규모가 발행, 전월 대비 2.5%(8,448억 원)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58조 8,74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8.1%(13조 409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말일 기준 CP 잔액은 이전달과 비교해 2.0% 증가한 203조 6,036억 원, 단기사채 잔액은 25.5% 줄어든 65조 9,9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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