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를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필리핀 MC그룹의 니켈 전문 회사 NPSI(Nickel Prime Solutions Inc)사와 합작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과 NPSI사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고, 포스코퓨처엠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공동개발 중인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합작 사업에 사용하게 될 신 제련기술은 기존 제련기술에 비해 공정이 단축돼 원가경쟁력이 높고 탄소배출량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이고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니켈 생산량 2위 국가다.
포스코퓨처엠은 필리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 확보와 함께 사업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생산한 니켈 혼합물(MHP)로 국내에서 양극재를 제조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규정한 ‘적격 핵심 광물’요건도 충족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연 100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투자로 밸류체인을 구축한 리튬 외에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이번 합작 공장도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약 4천만 톤의 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보유한 MC그룹에서 니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MC그룹은 현지 광산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와 인수를 통해 2026년까지 약 2억 톤의 니켈 광석을 확보하고, 포스코퓨처엠과의 원료 분야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NPSI사와의 합작을 통한 니켈 사업으로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와 더불어 친환경 원료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PSI사의 마이클 첸 회장은“글로벌 배터리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과의 MOA를 바탕으로 필리핀 니켈 합작 사업을 가속화하고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