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마다 발표되는 경제지표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1만1천건 줄어들며 23만9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예상치인 24만건을 소폭 밑돌았습니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경색되어 있음을 나타내는데요. 노동부의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7월 넷째주에 22만1천건으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2만 7천건, 25만 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다시 1만 거 이상이 줄어들면서 노동시장의 수요를 입증한 건데요.
한편 최소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연속으로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경우는 171만6천건으로, 전주대비 3만2천 건 증가했습니다.
경제지표 하나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밤사이 미국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도 발표됐는데요. 12를 기록하며 전달의 마이너스13.5에서 상승 반전했습니다. 해당 수치가 플러스로 돌아선 건 1년 만인데요. 통상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합니다.
2. 이어서 미국의 주택시장 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국영모기지 기업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금리가 7.0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데요. 모기지 금리가 7%를 돌파한 건 지난해 가을 이후 처음입니다.
이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것은 물론이고 최근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밝히는 등 긴축 기조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모기지 금리의 기초 자산이 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3% 넘게 올라서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모기지 금리가 3% 초반이었는데요. 계산을 해보면 모기지 금리 4%와 7%의 차이가 30년을 기준으로 하면 두배에 가까운 이자비용을 만듭니다. 이런 모기지 차이는 미국의 주택시장에서 매물 실종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전에는 3%대에 집을 빌려서 샀던 집주인들이 새롱운 금리로는 집을 사는 게 부담스러워 매물을 내놓고 있지 않는 겁니다. 올해 주택 시장에 공급된 주택은 작년 대비 절반 이하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물 수만 부족한 게 아니라 매매계약 건수 또한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
3. 유럽 쪽 상황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유럽연합 통계당국인 유로 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6월 무역 수지 예비치가 230억 유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달에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흑자전환된겁니다.
유로존의 6월 수출은 2천523억 유로로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고요. 수입의 경우 2천293억 유로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7% 감소했습니다.
일년 전 데이터와 비교를 해보자면, 유로존의 무역수지가 6월에 흑자를 기록한 건 전년 동월에 271억 유로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데요. 수입이 감소한 것이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수입이 급증했던 부분이 이제 정상화된 걸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유럽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무역적자가 대폭 축소됐고, 대중 무역적자 또한 줄었습니다. 1월에서 6월까지 상반기 러시아에 대한 무역적자는 87억 유로고요. 작년 상반기 때는 921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1월에서 6월 상반기 유로존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반면에 수입은 7.3% 감소했고요. 따라서 상반기 무역 수지가 53억 유로의 흑자를 보였습니다. 이 또한 작년 상반기 1천518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고요.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무역이 작년 수준보다 크게 회복됐다며 지난해 에너지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감소했던 전반적 추세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4.현지시간 17일, 중국 상무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투자 제한 행정명령에 대해 필요하다면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미칠 여파를 기업들과의 만남을 통해 파악하고 있는데요. 중국 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의 결과에 따라 필수적인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이 이달 말에 예정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도 환영한다고 밝혔는데요.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러먼도 장관의 방중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 중미 양측이 러몬도 장관의 방중 일정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적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요 외신에서는 러몬도 장관이 이달 넷째주에 중국 방문을 목표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러몬도 장관은 중국과 수출 규제 실무 협의체 구축 방안을 논의할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5. 현지시간 17일,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티폰 시장 출하가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걸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는 설명인데요.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애플이 업계 선두주자를 달릴 거라는 전망이 함께 나왔습니다. 아이폰 매출이 계속해서 유지될 거라는 설명인데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하며 11억5천개 기기를 기록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있어 아시아 쪽 시장이 현재 걸림돌이라고 보기도 했는데요.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과 달리 현재는 중국 쪽 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구매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매년 4억5천개의 기기를 사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연 2억7천개로 줄었는데요. 중국쪽 구매율이 줄어든 것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의 둔화로 이어졌다고 카운더포인트는 전했습니다.
고용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걸 망설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애플이 이번 9월에 아이폰 15를 출시할 예정이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강력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거라며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봤습니다.
아이폰 구매에 더 높은 금액도 지불할 용의가 있는 프리미엄화 트렌드 덕분으로 풀이했는데요. 또 작년처럼 애플이 생산차질을 겪고 있지 않다면서, 인도에도 애플 스토어를 여는 등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인도 현지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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