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2분기 실적과 미국 시장에서의 지지부진한 성과로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약세를 기록 중이다.
1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 4.22% 하락한 14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7.23% 떨어진 6만54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3.59% 내린 8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은 5240억원으로 12.1% 줄었고, 순이익은 151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2분기 매출이 1.3% 증가한 5258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2분기 매출 110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48억원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3형제'의 엇갈린 실적에 증권가에서는 일부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가 하향 조정이 나타났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트룩시마의 부진과 재고 상황을 반영해 트룩시마 매출액을 하향 조정하고, 이번 분기에 매출이 발생한 신규 품목을 반영해 올해 셀트리온 실적 추정치를 낮춘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21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박 연구원은 이어 "셀트리온그룹은 미국의 주요 사보험(직장 건강보험)의 처방목록에 등재되지 않아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박병국 연구원은 "합병 모멘텀과 관련해 주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합병 시 1~2년간 실적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영업이익의 단순 합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으나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과 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현금 각각 약 5000억원 등을 바탕으로 타법인 인수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실적 방어와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