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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망신'…정부 항공기 고장나 순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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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정부 항공기의 고장으로 인도·태평양지역 순방을 중단했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베어보크 장관의 순방 중단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마지막까지 숙고하고 계획했는데, 안타깝게도 고장 난 정부 항공기 대신 다른 수단을 활용해 인도·태평양 순방 방문 예정지에 계획대로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초 베어보크 장관은 1주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고장 난 정부 항공기 없이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을 계속하는 것은 동선상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화가 나는 것 이상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21세기 국제질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래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내용적, 개인적 교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보크 장관은 전날 중간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24시간 동안 정부 연방 공군 소속 항공기인 에어버스 A340-300으로 호주행을 두 차례나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결국 정기 항공노선을 이용해 호주 시드니로 이동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순방을 중단하고 독일로 복귀하기로 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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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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