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올 2분기 영업손실 1,590억원으로 11분기 연속 적자상태를 이어갔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207억원, 영업손실 159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늘었고, 적자폭도 40% 확대됐
다.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보다도 하회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2분기 한화오션의 예상 영업손실액은 168억원이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조2605억원, 영업손실 221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약 34%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3000억원 넘게 개선됐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생산 일정 준수를 위한 사외 블록 제작 물량 증가로 인한 가공비 및 외주비 상승 등 예정원가가 증가했고, 인사제도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화오션의 상반기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3조6000억원이며, 부채총계는 11조3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30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485%로 2022년 말 1542% 대비 현저히 감소해 재무 상황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3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분기 기준 흑자로 돌아서면서 적자 상태는 한화오션이 유일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 712억, 삼성중공업은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내 흑자 전환을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며 “큰 폭으로 개선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