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진위 공방에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장초반 '백코프로'를 위협받던 에코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7일)보다 6.73포인트(0.26%) 내린 2,573.98에 장을 마쳤다. 17.58포인트(0.68%) 오른 2,598.29에 거래를 시작하며 장초반 2,600을 돌파하다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맥을 못추며 닷새 연속 하락 마감했다.
오후 3시 35분 기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561.3억 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기간 순매도를 이어간 기관은 4,420.9억, 외국인 역시 1,383.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POSCO홀딩스가 6.42% 강세였고, LG에너지솔루션이 2.14%, 포스코퓨처엠은 1.82% 상승 마감했다. NAVER는 4.90% 하락했고, SK하이닉스(-2.71%), 삼성전자우(-1.76%)도 위축된 모습이다.
오늘 개인 투자자들이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체 1,741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주가는 1.31% 하락한 6만 7,600원에 마감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억, 1582억 원어치를 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NICE평가정보는 12.0% 내린 1만 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NICE평가정보가 어제(7일) 장 마감 직전 10.29% 급등하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는데, 일각에선 공매도 청산을 위한 물량이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5.88포인트(0.65%) 내린 892.34에 거래를 마쳤다. 3.54포인트(0.39%) 오른 901.76에 장을 시작했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이 쌓이며 900선 탈환에는 끝내 실패했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와 외국인이 각각 123.6억, 244.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기관투자자는 341.9억 원을 팔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DX가 9.38% 상승률을 보였고, 루닛(+2.50), 레인보우로보틱스(+2.4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게임즈(-3.80%)와 셀트리온제약(-2.29%), 리노공업(-1.96%) 등은 부진했다.
장초반 100만 원 붕괴에 내몰렸던 에코프로는 1.03% 상승 마감했다. 지수 반등은 각각 476억, 70억 원 순매수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 덕분이었는데, 이들이 오늘 거래에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에는 나란히 에코프로가 올랐다.
반대로 개장초 상한가에 다다랐던 초전도체는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신성델타테크(-6.45%)를 시작으로, 원익피앤이(-14.15%), 한양이엔지(-9.11%) 등이 하락 마감했고, 덕성과 서남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은 미국 내 연구소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테마주 '빚투'(빚내서 투자)가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점도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 3,276억, 12조 7,7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코스피 보다 코스닥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9.5원 오른 1,3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0.3원 오르며 거래를 시작하더니 상승분을 쌓아가며 종가 기준 지난 6월 30일 1,319.00원 이후 최고치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