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을 실시한 현대자동차가 올해 첫 기술직 공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에서 기술직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했다.
현대차 기술직 채용은 높은 급여 수준과 정년 보장, 각종 복지 혜택 등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킹산직'으로 불릴 만큼 구직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올해 1차 채용 서류 접수 첫날에는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교육에 참여한 기술직 1차 합격자 185명은 총 4주간 교육을 마치고 생산 현장에 배치된다. 지난 3월 채용 공시 이후 4개월간 채용 과정을 거쳐 선발된 인원으로, 9월부터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 부문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 채용에서 현대차는 기술직 최초로 여성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전체 합격자 중 6명이 여성이다.
굴삭기 제조 업체에 근무하던 황재희(20) 씨는 "경쟁률이 높은 전형이다 보니 합격은 예상 못 했다"며 "비록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현장에서 세대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은정(23) 씨는 "기능사 자격증을 5개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술직 채용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고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어려웠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한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항공 정비 업계에 근무하며 주말부부로 지내온 최소란(28) 씨는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겠다"며 "이번 합격으로 남편이 있는 울산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올해 2차 합격자 215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