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통과 시 즉시 취임해 6개월 가까이 계속된 비상경영을 끝낼 전망입니다.
김영섭 후보자는 최종 면접에서 인공지능 AI를 강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가 김영섭 대표 후보자를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30일 개최합니다.
임시 주총에서 참여 주식의 60% 이상이 찬성하는 특별결의를 통과하면 김 후보자는 대표로 선임되고,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주주 대표들이 뽑은 데다 KT 노조도 지지의사를 밝힌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김 후보자가 30일부터 KT의 새로운 수장이 될 전망입니다.
KT가 40년 가까이 LG에서 몸담은 'LG맨'을 낙점한 건 '재무통'이면서 강력한 리더십과 IT 전문성까지 갖춰 KT의 경영 정상화와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입니다.
김 후보자는 최종 면접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KT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해 이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LG CNS 대표 당시 연공서열 관행을 깨고 나이와 직급 상관없이 역량이 뛰어난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역량 평가제를 도입해 디지털전환 역량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사장 재임 기간 매출 54%, 영업이익 360% 증가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 내정자가 이끌 KT가 당장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으론 역대 외부 출신 CEO들이 정리해고 나선 사례에 비춰 '구조조정 전문가'인 김 후보자가 조직을 추스른 후 '군살빼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김 후보자는 별도의 공식 입장 내놓지 않고, 업무를 파악하며 임시 주총을 준비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송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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