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8일 데뷔 7주년을 맞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재계약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가 판가름이 나지 않아 YG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YG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7만7,600원으로 1개월 전보다 5.1% 하락한 상태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의 불확실성과 재계약 이후 높은 계약금 지불에 따른 비용 리스크로 YG는 펀더멘털 개선 및 향후 성장 모멘텀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가요계에 데뷔하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영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명실공히 월드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해 9월 발매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올랐다. 이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9천만명을 넘겨 전세계 가수 1위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멕시코, 태국, 베트남, 호주 등지에서 150만명을 동원하는 월드투어 '본 핑크'를 성공시켰다.
그런데 쾌속가도를 달리던 블랙핑크의 다음 행보가 베일에 싸여 있다. 아이돌 그룹의 통상적인 전속 계약 기간인 7년이 꽉 찼지만, 소속사 YG와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블랙핑크는 이달 말까지 콘서트가 예고돼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공식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선 YG와의 재계약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YG가 지분 27.06%를 보유한 곳이자 블랙핑크의 전담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 이적 가능성 등 다양한 설(設)이 난무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든 블랙핑크란 팀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가요계는 내다본다.
차유미 연구원은 "다만 블랙핑크 재계약 불발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