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기업인 닌텐도가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의 흥행과 콘솔 게임 신작 흥행으로 지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닌텐도는 현지시간 3일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매출액 4,613억 4천만 엔, 순이익은 1,810억 2천만 엔으로 각각 시장 예상치 3,954억 4천만 엔과 1,091억 1천만 엔을 뛰어넘었다.
지난 분기 매출 증가폭은 전년 대비 50%, 순이익은 52.2%으로 분기 연속 호실적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2.4% 증가한 1,854억 4천만 엔으로 시장 예상치 1,447억 엔을 상회했다.
닌텐도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대표적인 지적재산권(IP)인 슈퍼 마리오 캐릭터를 영화화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와 지난 5월 출시한 콘솔 신작 '젤다의 전설 : 왕국의 눈물'의 흥행 덕분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스튜디오·일루미네이션과 함께 제작한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지난 4월 개봉해 12억 8,800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닌텐도가 보유한 캐릭터 저작권 로열티 매출은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은 시리즈 역사상 최단 기간인 사흘 만에 천만 장 판매를 기록했고, 누적 1,851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닌텐도는 주력 콘솔 게임기인 스위치 판매량이 지난 분기 391만 대로 전년 대비 13.9% 증가해 내년 3월까지 총 1,50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은 닌텐도의 이러한 실적에도 2017년 출시해 6년째를 맞은 콘솔 게임기 스위치의 후속 모델이 소니·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견제를 받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프리스는 닌텐도가 다음 회계 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1분기말 출시 6년을 넘긴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는 전 거래일보다 0.03% 오른 주당 6,357엔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