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각종 잡음이 일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 4만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는 무려 1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84명이 탈진해 쓰러졌다.
여기에 대회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의 안일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참가자는 사람들이 쓰러지자 울면서 집에 전화를 걸거나 외부 병원으로 이송된 스카우트 대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잼버리가 열리는 야영장은 새만금 매립 당시부터 농어촌 용지로 지정된 곳이어서 물 빠짐이 어렵고, 숲이나 나무 등 그늘을 만드는 구조물도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다.
더구나 지난달 쏟아진 기록적인 장맛비로 생긴 물구덩이가 한낮 더위에 데워져 야영장은 흡사 한증막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덥고 습한 날씨에 모기떼 등 각종 벌레에게 물려 병원을 찾는 대원들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문제는 비상시 확보한 병상은 50개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미 온열질환자 수가 병상수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여서 몇몇 환자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원들에게 지급된 달걀 등 식재료는 무더위에 상하거나 곰팡이가 피어 먹을 수 없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총체적 난국에도 조직위는 "큰 문제없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