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에 마감한 가운데 우리 시장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일 코스피는 어제(7월 31일) 보다 11.76포인트(0.45%) 오른 2,644.34에 개장했다. 이후 9시 30분 기준 21.71포인트(+0.82%) 오른 2,654.2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660선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올해 연고점이며 지난해 6월 3일 2,670.65 이후 최고치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021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1억, 1,373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선 카카오뱅크가 11.73%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카카오(+7.02%), 삼성바이오로직스(+3.79%) 등도 강세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1.89%)과 포스코퓨처엠(-0.76%), 삼성생명(-0.57%) 등은 약세다.
9시 30분 기준 코스닥은 7월 31일보다 0.77% 오른 943.25를 기록 중이다. 8.74포인트(0.93%) 오른 944.71에 개장한 뒤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개인 홀로 2,091억 원 상당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8억, 567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비슷한 거래 동향을 보이고 있고, 기관은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옮긴 모습이다.
에코프로가 4.72% 오르는 중이고, 카카오게임즈(+4.44%), 포스코DX(+3.74%) 등도 상승세다. JYP엔터는 5.72% 빠지고 있고, 동신쎄미켐(-3.42%), 에스엠(-2.60%) 등도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증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경기모멘텀이 더 좋아지기는 어려워 보이며 기준금리는 높아졌고 물가는 반등하는데 주가는 올라 있고 쏠림은 과격하다"는 지적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기대보다 못함이 확인되고, 물가 반등세도 확인되면서 지수는 자연스럽게 현 수준에서 박스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조정구간을 지나며 증시가 일시적으로 흔들리게 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이 연쇄적인 손절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276.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