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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470억원 탈취, "북한 해커조직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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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수백억원 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기업 측이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의 암호화폐 기업 '코인스페이드'(CoinsPaid)이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지난 22일 해킹 공격을 받아 3천730만 달러(한화 477억여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코인스페이드 측은 "가장 강력한 해킹조직 중 하나인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범행에 대해 설명했다.


코인스페이드 측은 공격을 받은 직후 자사의 대응 전담팀과 국제 사이버 보안 기업이 협력해 배후를 추적하고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면서 "에스토니아 법 집행 기관에 공식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해 악명을 떨쳤다. 2016년에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천100만 달러를 훔쳤다. 2017년에는 이 조직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유포해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이처럼 북한의 해커 조직이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을 겨냥해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등 해킹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에스토니아 탈중앙형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아토믹 월릿'이 라자루스의 해킹 공격을 받아 1천억원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점프클라우드' 해킹의 배후로도 북한이 지목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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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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