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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토와 직접충돌 이어지나...다뉴브강 드론 공습

우크라 침공 이래 동맹국 영토에 가장 근접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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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루마니아 코앞의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직접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레니 마을 다뉴브강 항구 곡물 창고에 드론 공습을 가했다.

흑해 수출의 대체 경로를 겨냥한 것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나토 동맹국 영토에 가장 근접한 공격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군사행정 당국은 다뉴브강 공격이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뉴브강은 러시아가 지난 17일 흑해곡물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주요 항구 도시인 오데사에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농업경제연구기관 스트래티지그레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다뉴브강을 통해 매달 200만t에 달하는 곡물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상업용 선박의 항구 사용이 위축되는 한편 관련 보험료가 상승하는 등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오전 국제 곡물 가격은 5.5% 가까이 올랐다.

NYT는 러시아가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의 보다 직접적인 대립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작년에는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인근 지역에 폭격을 퍼부었지만, 나토 동맹국 영토와 지나치게 가까운 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나토는 한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집단방위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나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나토의 대응이 불가피해진다.

흑해 및 동유럽 전문 분석기관 그린스퀘어농업컨설팅의 마이크 리는 우크라이나의 대체 경로 활용에 대한 영향에 비춰 이번 공격은 "엄청난 긴장 고조"라고 지적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역시 즉각 "최근의 긴장 고조가 흑해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동맹국의 동부 측면을 따라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국방부는 "우리 영토나 영해를 대상으로 한 잠재적인 직접적 군사 위협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쟁 지지자들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서방의 무기 인도를 막아내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가 다뉴브강 항구와 나토 국가 영토 간 지리적 근접성을 이용해 곡물 수출을 지속하고 있었는데, 이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5월 흑해를 통해 다뉴브강 한 항구로 폭발물을 수입했다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REUTERS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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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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