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이 83.6년이라는 최신 분석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세부내용에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가 담겼다.
OECD 국가의 평균 기대수명은 80.3년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보다 3.3년 적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84.5년)이었으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3위를 차지했다.
질병의 예방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을 나타내는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2.0명으로 OECD 국가(평균 239.1명)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5.4%)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7.7ℓ)은 OECD 평균 수준(흡연율 15.9%, 주류 소비량 8.6ℓ)이며,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비만인구 비율(36.7%, 15세 이상)은 OECD 국가(평균 57.5%) 중 두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10년간 감소해왔지만, 아직도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고 나타났다(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4.1명).
보건의료 인력 역시 OECD 국가 하위권이었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 인구 1,000명당 2.6명)가 OECD 국가(평균 3.7명) 중 두번째로 적었고, 임상 간호인력 수(인구 1,000명당 8.8명)는 OECD 평균(평균 9.8명) 대비 낮았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연간 15.7회)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 US$ PPP(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Purchasing Power Parity)로 OECD 평균보다 높다.
김선도 보건복지부 정보통계담당관은 “이번 내용은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서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하여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OECD, 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