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천548만1천명이었다.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같은 달(1천509만8천명)보다 38만4천명(2.5%) 증가했다. 1천84만5천명이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40% 넘게 증가한 숫자다.
경제활동인구도 932만1천명으로 작년보다 34만9천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912만명으로 작년보다 34만9천명 증가했다. 고용률도 58.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천60만2천명(68.5%)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8%)'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6%)'이 뒤를 이었다.
일하고 싶어 하는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77.3%)가 여자(60.3%)보다 많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8%)과 150만∼200만원 미만(18.6%)이 높게 나타났다.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4세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30.2%로 가장 높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3%)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 이상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난 셈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작년 동월보다 3.2개월 늘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27년 2.8개월), 관리자·전문가(19년 10.5개월), 사무종사자(16년 11.9개월)는 근속 기간이 평균을 웃돌았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12년 6.2개월)와 단순 노무 종사자(9년 2.1개월)는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았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의 비율은 50.3%(778만3천명)로 작년 동월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작년보다 8.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98만원, 여자가 50만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