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연합(UAE) 로얄패밀리와 에이트원의 업무협약(MOU)이 성사되면서 한-UAE 비즈니스 추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트원이 지난 20일 로얄패밀리오피스 본사에서 왕세자(아메드 빈 파이샬 알 까시미)·대표단이 이끄는 로얄패밀리오피스와 아시아 3개국(한·중·일) 지사 오픈과 이슬람 은행 한국 진출 지원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에이트원은 로얄패밀리오피스가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지사 설립에 협조하고, 이를 거점으로 한 아시아태평양(Asia-Pacific, APAC)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로얄패밀리오피스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비롯해 이슬람 은행의 한국 진출과 한국 기업의 아랍권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는데, 구체적으로 토큰증권발행(STO)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 블록체인 핀테크 사업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에이트원 글로벌 비즈니스 의장을 맡고 있는 브루스정(Bruce Jeong)이 UAE 로얄패밀리 오피스와 적극적으로 협의한 끝에 성사됐다. 브루스정은 미들이스트 인베스트먼트(Middle East Investment) 의장직 또한 겸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UAE 로얄패밀리오피스의 아시아 진출이 확정됐으며, 내달 로열패밀리오피스 관계자가 방한해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로얄패밀리오피스 관계자는 "UAE의 기업과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교류 협력을 확대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작년 양국의 비석유 무역이 53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두 나라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진출을 통해 한국과 아랍이 더욱 긴밀하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이트원 관계자는 “이번 MOU는 블록체인 핀테크에 대한 아랍권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Web 3.0 분야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한국에 미화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의 투자를 결정하며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바 있으며, 6일 제8차 한-UAE 경제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에이트원 이진엽 대표(오른쪽), 로얄패밀리오피스 카메이스 압둘라 알 후모우디, 에이트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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