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맥을 짚어보는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 첫 번째 키워드는 ‘위기의 CJ’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CJ CGV의 2분기 실적이 오늘 발표됐죠.
일단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건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지만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줄고 있는 점은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CJ CGV의 유상증자 여파로 인해 CJ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다 같이 빠지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 CJ와 CJ ENM, CJ제일제당 등 대표 계열사들의 주가는 CJ CGV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달 20일과 비교해 한 달 만에 평균 13% 넘게 하락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CJ ENM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 원이 넘지만, 영업적자는 -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시장 전망치인 영업적자 -28억 원을 크게 밑돌면서 현재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주영훈 연구원은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낮춰잡았다"면서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가치를 조정한 것이 주된 근거”라고 밝혔습니다.
● 두 번째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막내의 독주’입니다.
'에코프로 3형제' 가운데 막내로 불리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오늘 홀로 강세를 나타내며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오늘 에코프로비엠은 강보합, 에코프로는 3%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에코프로에이치엔 홀로 5% 가까이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18일 5%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전날엔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오늘은 장중 한때 16% 넘게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환경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주로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과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이차전지와는 결을 달리하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와 함께 '에코프로 3형제'로 불리고 있습니다.
시총 규모는 현재 1조3,000억 원대로 에코프로비엠이 35조 원, 에코프로가 28조 원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덩치가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두 큰형들이 잠시 숨고르기에 나선 사이 ‘막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마지막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약발 떨어진 카카오’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늘 이터널 리턴이라는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섭니다.
또 오는 25일에는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라는 게임도 출시할 예정인데요.
보통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고 하면 기대감에 주가도 오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좀처럼 투심을 흔들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15일, 신작 ‘오딘’을 출시할 당시 만해도 3만8,000원대였던 주가는 13% 넘게 빠졌습니다.
신작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4,000원으로 12% 하향조정했습니다.
안재민 연구원은 “아레스 출시 준비로 인한 마케팅 비용도 249억 원 증가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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