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9일 적자 늪에 빠져있던 한국전력이 2분기 적자 규모를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였고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경원 연구원은 "전력도매가격(SMP·전력구입가격) 하락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면서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6천50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2조2천500억원 손실)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전력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향후 증권가가 한국전력의 실적 추정치를 높여가는 과정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작년 말 기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00억원이었는데 현재는 4조9천600억원으로 3조9천억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kWh(킬로와트시)당 21원의 요금 인상이 결정됐고 석탄·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추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여력이 많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 2만8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