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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흉작…품귀 대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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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기후변화로 시름하는 가운데 올리브 주산지인 유럽 남부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리브 오일의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폭염으로 주산지인 스페인의 올리브 농사가 2년 연속 흉작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 생산량의 근 절반을 담당하는데 올해 올리브 수확량이 개화기에 발생한 폭염 탓에 근 10여년간 최악의 흉작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28%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올리브협회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해 올리브 예상 생산량은 85만t으로 지난해의 66만t보다는 늘어나겠지만 예년 평균 생산량인 130만t에는 한참 못 미친다.

게다가 이번 주 43도까지 오르는 등 하절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중이라 실제 수확량은 예상치보다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세계 최대 올리브 오일 생산업체인 필리포 베리오의 영국 법인장인 월터 잔레는 "지난해에는 이월물량이 남아있었지만 올해에는 그마저도 없는 상태"라고 전하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의 올리브 생산량도 줄 것으로 전망돼 스페인이 예상대로 85만t의 올리브를 생산해도 올리브 오일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9월이면 보유한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소비량이 이어진다면 올해 수확한 올리브로 만든 올리브 오일이 나오는 11월 이전에 품귀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내 올리브 오일 도매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이미 배로 올랐지만,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토마토 농사도 폭염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홍수로 올해 심은 토마토 가운데 15% 넘게 피해를 본 상태에서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10% 정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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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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