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변에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 많으시죠.
현재 국내에서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른바 '펫팸족'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자 통신사들도 자사의 AI 기술을 무기로 '펫테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동물병원입니다.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30초 내로 수의사에게 진단 결과를 전달합니다.
[장봉환 / 수의사: 많은 감별 목록을 띄워 주니까 제가 놓쳤던 부분, 그냥 정상이라고 흘러갈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니까 좋습니다.]
이 AI의 질환 탐지율은 최고 97% 수준으로, 인간의 눈이 놓쳤던 부분까지 AI가 빠르고 정확하게 영상 판독과 진단을 돕습니다.
[황혜중 / 수의사: 엑스레이를 촬영한 이후에 모든 케이스에서 적용하고 있고 심장 쪽 검사를 하는 데 있어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이 착용한 이 밴드는 반려견의 활동량과 수면 패턴을 측정합니다.
이 정보가 자동 급식기로 전송되면, AI가 분석한 적정 사료량이 나와 반려견의 비만 예방을 돕습니다.
[최영은 / 서울시 강남구: 아이 잘 때 수면 체크나 급여량 조절 같은 것에 더해 체중 관리나 건강 관리까지 해주는 것 같아서 예상치 못했던 부분인데도 더 좋았고, 24시간 보지 않아도 아이가 그동안 뭘 했는지 확인이 가능해서 안심이 됩니다.]
반려동물의 MBTI를 분석하고 건강상태나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훈련사와 매칭해주는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모두 통신사들이 AI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내놓고 있는 서비스들입니다.
반려동물 시장 자체가 성장성이 무궁무진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데다,
추후 출산가구나 시니어 고객 대상의 유사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어 일종의 테스트 베드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한서 KT 디바이스사업팀 차장: 펫테크 기기가 통신과 연결돼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휴대폰 요금제하고 같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보다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신요금과 연계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단 점도 통신사가 펫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강다림, CG: 송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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