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플레이션 고비를 넘긴 미 주식시장은 이제 2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 주로 예정된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왔습니다.
팩트셋은 S&P500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장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셈인데, 이런 전망은 오히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JP모간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고, 같은 날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역은행 위기 이후 예금 증가가 이어지고,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예대 마진이 확대돼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겁니다.
이번 주에는 은행주를 이어받아 테슬라, 넷플릭스 등 한국 서학개미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빅테크 기업들이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반면 주당순이익은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공격적으로 가격인하 정책을 단행하면서 차량 인도 대수는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에 따른 가입자 수 증가와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 시즌이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반기 가파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눈높이가 낮아진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최보원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중요한 것은 2분기 어닝 시즌보다 3·4분기 (어닝 시즌) 때 저점에서 올라가는 구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에) 조금 조정을 받더라도 반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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