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마케팅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로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NH투자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상품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에 부담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7% 낮춘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보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낮추게 됐다"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줄어든 187억 원"으로 제시했다.
주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과 관련해 우선 국내 소주 시장의 성장률 자체가 둔화한 가운데 지난해 동기 대비 '역기저 효과'가 겹쳤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맥주 부문에서는 "신제품 '켈리'가 출시된 지 1개 분기 만에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안착 중이지만, 마케팅 비용도 예상보다 크게 발생해 당분간 수익성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주류 기업 특성상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단기 손익보다는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 축소 여부가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1%(150원)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