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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탁자 위 폴더블 폰…"갤럭시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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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신 휴대전화인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모습이 북한 언론매체에 노출됐다. 과거 애플의 제품을 애용하기도 한 김 위원장의 '얼리 어답터' 취향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보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 앞 탁자 위에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다.

물체의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제품으로 추정된다.


박문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은 15일 "사진으로 봤을 때 갤럭시 제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제품을 들여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의 과학기술 전시회 등에서 폴더블폰과 관련한 동향은 소개된 적이 없어 북한산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전용기에서 미국 애플사 노트북 '맥북', 2019년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자축 현장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는데, 그 후로는 그가 애플 제품을 쓰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미제를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중국산이나 자국산 전자기기들만 등장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의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물론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최고 지도자가 최신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노출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지난달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현송월 당 부부장도 소지한 모습이 포착되는 등 이미 북한에 어느 정도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도 최신 휴대전화가 계속 출시되고 주민들도 휴대전화를 최신으로 바꾸는 사례가 많다"며 북한에서도 폴더블폰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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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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