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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새마을금고 '불안'…4연속 금리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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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잠시 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엽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에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전민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은은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재의 3.5%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100명 중 93명이 오늘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지난 5월 금통위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0명 중 89명이 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동결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기준금리 4연속 동결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는 건데,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한은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 온 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였는데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하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4연속 동결'을 예상하는 또다른 근거는 경기 불안입니다.

하반기 경기 반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금리를 더 올려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또다른 변수가 생겼는데요.

바로 최근 문제가 된 새마을금고 대규모 인출 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졌다는 겁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코로나 대출 부실화 우려에 불안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까지 더 높아지면 자금 경색 등을 부추길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한은이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 연준이 이달 말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밟으면 한미 금리차는 사상 초유의 2%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는 점은 부담이긴 합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나 원화 약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앵커>

한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건데, 그렇다면 이제 언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냐, 이게 관심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시장에선 연말까지는 3.5%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가가 꺾이며 긴축의 당위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물가흐름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여전히 4%대로 둔화세가 더딘 모습이고요.

공공요금 인상 여파 등에 2%대로 내려온 물가가 연말엔 3%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다시 늘고 있는 가계대출도 금리 인하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큰 폭으로 감소하던 은행 가계 대출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과 맞물려 4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달엔 1년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던 지난 5월 금통위에서도 이런 우려가 나왔고요.

이에 따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처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파적(긴축 선호)' 입장을 드러낼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결국, 금리인하 시점은 내년 1~2분기에나 가능하다는 건데,

7월과 9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이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쯤 금리를 내리면 한은도 여기에 맞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의 기대와 달리 반도체 경기나 중국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당장 4분기, 그러니까 10월이나 11월부터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경제부 전민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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