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반도체 부진 등 경기 상황에 대해 "옛날보다는 업다운의 이 사이클이 빨라진다고 진단한 적이 있었다"며 "빨라질 뿐만 아니라 이게 진폭 자체가 커지는 문제점이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에 좀 풀려나가는 모습을 봤으면 정말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12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상황과 반도체 업황을 묻는 질문에 "경기전망 이런 건 잘 안하고 특히 단기적인 전망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안에서 봤을 때 진폭과 사이클이 빨라지고 커지는 경향이 있다 보니 사업을 매니징하는게 너무 어려워졌다"며 "이 생각은 저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하는 사람은 비슷한 느낌 다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마냥 수렁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고 어느 밑으로 떨어진 데에서 더 나빠지지 않고 업사이클로 시간이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며 "2년 뒤 3년 뒤는 아니고 6개월 뒤냐 1년 뒤냐 이런 정도의 문제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달라진 사업환경, 국제관계 속에서 시장 개척과 엑스포 유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작은시장이라도 차곡차곡 모아야 한다"며 "우리가 관계를 갖고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깔아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후대에 더 이상 우리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가 독립적이 되려면 복잡한 관계를 다 만질 수 있어야 된다"며 "그걸 만지려고 생각하니 엑스포만큼 좋은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스포를 통해서 국제적인 관계와 릴레이션십을 엄청 만들 수 있고 결국 시장개척이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의 엑스포 비관론에 대해서는 "자꾸 비관하기 시작하면 어렵다"며 "낙관과 비관이 충돌하지만 가능하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규제 개혁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더 큰 샌드박스로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고 전경련에 대해선 "가능하면 시너지를 많이 내서 지금의 어려운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데 필요한 동반자로서 관계를 생각하고 있다"며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돕겠다"고 말했다.